유리상자 속 이야기

우분투(ubuntu) 10.10 에서 PS/2 먹통문제
(마우스/키보드 동작안하는 문제)

Intro

  얼마전 우분투를 설치하였습니다.
누구나 그렇듯이 '리눅스 설치' 이야기만 꺼내면,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날 지경입니다. =_=

 제가 처음 리눅스를 설치했던 것이 딱 1999년도 입니다.
당시엔 리눅스 정보도 얻기 힘들었고, 인터넷에 자료도 많치 않았죠.
구글 같은 슈퍼 검색엔진도 없었고, 리눅스도 너무나 불안정했죠.(지원하는 하드웨어도 별로 없었습니다 ㅠㅜ)
그땐, 저희집에 CD-Writer 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CD 를 구매했습니다. -_-+
Open Source 인 리눅스를 돈주고 샀단 말입니다!! (CD 를 못 구워서)

 설치나 잘 되었으면, 말이라도 안합니다.
그래픽카드가 지원이 안되서 화면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기 일쑤고, 끔찍한 일들이 많았죠.

 아무튼 저는 그런 이유로 리눅스 설치만 생각하면, 토가 나옵니다 =_=;;
그래도 애착은 너무나 갑니다 ㅠ.ㅠ

 사실 요즘 리눅스는 너무나 좋아졌죠.
설치도 너무너무 쉽고, 윈도우처럼 사용성도 너무나 좋습니다. :)

그런데 이 녀석이 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.

우분투(ubuntu)를 설치하고, X윈도우로 부팅이 되었습니다.
10분도 사용하지 않아, 갑자기 마우스와 키보드가 먹통이 되서 움직이질 않는 것입니다.
처음에는 리눅스가 다운되었는 줄 알았습니다.
그런데 자세히 보니 O/S 는 살아서 잘 움직이고 있더군요. =_=

그래서! USB 마우스를 꼽아 보았습니다.
그랬더니!! 잘 동작되네요 -_-
문제의 원인은 PS/2 포트가 죽는 것이었습니다.

몇 시간을 검색하고, 나와 있는 방법대로 다 해보고 해본 결과 얻은 해결 방법입니다.

Intent

제 PC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.(문제 원인은 메인보드입니다)

사라진것 같았으나, 2시간 정도 사용하고 나니 마찬가지로 마우스/키보드가 죽어버렸습니다 -_-+
아무래도 커널단에서 버그패치가 있지 않는 한 PS/2 가 죽는 문제는 해결이 안될 것 같네요.

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USB 키보드/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.
개인적으로는 BT-35 키보드에 표준 마우스를 선호하는터라, USB 타입으로 사용하기가 힘드네요 ㅠ.ㅡ

일단 PS/2 to USB 젠더를 옥션에서 2개 구매하였습니다.
이 경우, 해당 키보드/마우스가 USB 타입을 지원해 주어야 젠더가 소용이 있는 것인지,
아니면 아무 PS/2 디바이스나 젠더를 다 꼽으면 동작하는 것인지는, 테스트 해 봐야 겠네요.

배송받고 테스트 후, 결과를 블로깅 해 드리겠습니다 :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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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스트 결과 동작하지 않습니다. OTL
알아보니 마우스가 자체적으로 USB 및 PS/2 를 모두 지원하지 않으면, 젠더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네요.


Solution

그런데 희소식은 구글링을 하다가 아래와 글을 찾았습니다.
https://bugs.launchpad.net/ubuntu/+source/xserver-xorg-input-evdev/+bug/632048

요약하자면, 우선 이 해결 방법은 꼼수(trick)이며, 문제해결은 된다라는 것입니다.
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.

정말 되는지는 퇴근하고 집에가서 해 보아야 겠습니다.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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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 후, 집에서 한시간 가량 사용해 봤는데 이상없이 잘 동작하는 것 같습니다.
이후 새로 글을 달지 않는 이상 문제 없는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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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일째가 되었습니다. 현재까지도 정상동작합니다.
고쳐진것 같네요 :)

Reason

문제의 원인은 sensors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보여집니다.
엉뚱한 메모리를 맵핑하면서 충돌이 나고, 그 결과 PS/2 포트 자체가 lock-up 걸리는 현상 같더군요.

그래서 sensors(cpu, fan 등 각종 디바이스의 온도나 전압과 같은 컨디션을 체크해 주는 프로그램)를 동작하지 않도록 막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.

sensors 를 사용해야 한다거나, 위 꼼수가 마음에 걸리시면 USB 마우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.
(키보드는 PS/2를 사용하든, USB 를 사용하든상관 없습니다.)



Result

  저는 리눅스를 좋아하는데, 리눅스는 저를 좋아하지 않나 봅니다.
10년째 짝사랑만 하네요.
아무튼 '다가가기 힘든 당신' 인 리눅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. :(
"언제쯤 리눅스 삽질이 끝날까..."